백호기 축구대회

백호기 축구대회는 대한민국 제주도내 최대규모의 행사이자 스포츠 행사이다. 정식 명칭은 제주일보 백호기 청소년 축구대회로, 1971년부터 매년 3월 말에 사흘 동안 열린다.

역사

제주도는 오랫 동안 축구 볼모지였다. 변변치 못한 인프라와 도민들의 낮은 관심도는 제주 축구 발전의 큰 걸림돌이었던 것이다. 결국 전국 규모의 축구 대회에서 번번이 제주 축구가 전국 축구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제주일보(당시 제주신문)가 1971년 10월 30일 축구 활성화를 위해 백호기 축구대회를 창설하였다. 당시 참가 팀은 초등부 5개팀에 불과했지만 제주일보사의 홍보와 도민들의 관심 속에 2012년에는 고등부 5개팀, 중등부 6개팀, 초등부 10개팀(남 8개팀, 여 2개팀)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백호기 축구대회는 제주 지역의 축구 수준을 도약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그 성과로는 1984년 조천교의 제주전국소년체전 우승, 1995년 고교선발팀의 경북 전국체전 우승, 1999년 중학선발팀의 제주전국소년체전 우승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백호기 축구대회는 수많은 우수선수를 배출했고 백호기를 통해 등장한 선수들은 명문대와 프로 무대를 거쳐 지금은 다시 지역 축구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양성하는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재학생과 동문이 하나가 되는 응원전은 백호기 축구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됐고 백호기 축구대회가 곧 도민축제의 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백호기 축구대회는 제주 지역 축구 스타 탄생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